언제나 그렇듯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어리석음이 변하게 되는 것에 대한 후회와 절망으로 이끌게 하는구나. 생일에 대해 점점 안 좋은 기억이 쌓여가는 것 때문일까? 생일 축하에 대한 메시지가 공허하게만 느껴지는구나.

  그럼에도 네가 행하기로 한 약속은 지켜야하지 않을까? 다만,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가보자구나.

 

  작년에 너가 기부하기로 한 금액은 총 483,565원이란다. 그리고 이번에는 516,316원이로구나. 1년 동안 무얼 한 건지 모르겠구나. 너무나도 작은 금액... 여기에 매달 Save the Children에 기부하는 돈을 생각해보면 1년에 48만원이 되는구나. 그럼 남은 것은 3만원 가량... 너무 적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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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이렇게 작년에 진행한 것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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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이렇게 한 아동을 1:1로 후원한다고 하니까 말이다.

 

  그럼 이번에는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 하면 너가 지금 있는 곳에 기부를 하는 것이란다. 너는 지금 중국 베이징에 있지. 그리고 그 곳에 있는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있단다. 그렇다면 그 월급의 10%를 중국 구호단체에 기부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. 지금까지 받은 것은 한 번밖에 되지 않지만, 계약되어 있는 6개월동안의 월급을 생각해보도록 하자구나. 월급을 얼마나 받는지는 대외비인 것 같아 여기에 밝힐 수가 없지만, 얘기한대로 진행하자구나. 한 가지 힌트를 주자면 이번에 기부하기로 한 금액과 거의 비슷한 금액이 되더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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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너가 선택한 곳은 unicef 중국이구나. unicef는 지금까지 계속 후원을 하던 곳이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단다. 재미있게도 여기는 영문 페이지가 있어서 진행함에 무리는 없을 듯싶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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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밑에 버튼들을 살펴보니 'Donate Now'가 있구나. 그래서 그 곳에 가보았단다. 가서 보니 두 가지가 있구나. 하나는 전체적인 사업 후원이고 두 번째는 올해 4월에 발생한 지진에 대한 후원이구나. 두 번째는 어느 정도 복구가 진행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첫 번째 것에 후원을 하면 만약 두 번째 사업에 필요하면 사용하지 않을까 싶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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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들어가보니 이렇게 기부창이 뜨는구나. 중국 위안으로 받은 월급을 다시 기부하려고 하는 것이니 RMB로 선택하여 기부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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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기부할 금액과 이름 등 정보를 입력하고 Confirm을 클릭하였단다. 아쉬운 것은 기부할 때 payment 진행은 중국어로 할 수 밖에 없다는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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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정말로 중국어로만 나오더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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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그래서 bing translator를 돌려보니 저렇게 나오더구나. 살펴보니 가입을 하는 것이 좋을 듯싶더구나. 그래서 alipay라는 곳에 먼저 가입을 하기로 했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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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중국어로 나오는 것은 저렇게 영어로 바꿔가며 진행하였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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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하지만 아무리 해봐도 안 되더구나. 처음에는 2천 위안이 한계라고 하여 2000위안을 놓고 했더니 이제는 Documents의 ID card가 무언지 모르겠더구나. 난 중국 신분증이 없는데 저것을 요구하니 난감하더구나.

  그래서 Paypal을 이용하기로 했단다. 내가 기부를 하기로 한 돈을 달러로 바꿔보니 얼추 500달러라서 그 정도를 기부하기로 했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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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PayPal로 하니 저렇게 로그인을 하라고 하는구나. 그래도 영어라서 참 다행이더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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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로그인을 하니 저렇게 나오는구나. 500달러를 결제한다고 하는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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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'Pay Now' 버튼을 클릭하니 저렇게 간단히 결제가 되더구나. 지금까지 무슨 고생을 하였나 싶네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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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그렇게 결제가 끝나고 나자 저러한 메시지가 뜨더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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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Paypal은 처음이라 제대로 결제가 되었는지 잘 모르겠구나. 하지만 살펴보니 저렇게 500달러가 결제가 되었다고 하는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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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그리고 문자로도 저렇게 결제가 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단다.

 

  다시 한 번 생일을 축하한단다.

  더하여 너가 이러한 글을 처음으로 적기 시작한 2007년 생일의 글을 보니 그 날은 34,500원을 기부하였더구나. 그 때는 왜 그렇게 초라해 보였는지 글을 적는 순간에서 화끈거렸던 기억이 나는구나.

  6년이 지난 지금도 500달러라는 초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모습을 남기게 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이 먼저 오는구나. 언젠가는 더욱 큰 도움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그 때나 지금이나 바랄 뿐이란다.

  지금 비록 많은 것에 슬프고 힘들더라도 언제나 조금씩 나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는 너이길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 한단다.